2010년 10월 23일 토요일

Instituto de Empresa


 
Instituto de Empresa(IE)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FT가 선정한 2010  Global Best MBA program 에서 Columbia Univ.와 공동 6위를 차지했다.(2009년도 Accelerated MBA부문에서는 세계 1위다.) 

FT나 WSJ의 MBA ranking선정 기준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긴하지만, 일단 IE는 굉장히 열악한 infra(규모가 큰학교가 갖추고 있는 체계적인 administration이 없고 도서관, 강의실 등 facility도 엄청나게 작고 campus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globally 그 명성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 만은 확실한 사실인것 같다.

미국학교에도 몸을 담았었고, 여기와서도 프로그램에 너무 만족하고 있는 현재 재학생으로서 왜 그렇게 명성이 높은지에 대해서도 공감이 십분 간다.

일단 모든 수업이 case다. 물론 미국, 유럽의 거의 모든 학교들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나, 다른 학교들과 달리 context, 혹은 큰 그림을 배제한 '문제풀기' 혹은 '숫자맞추기'를 먼저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학생들이 이미 basic knowledge가 있다고 가정하고 정말 실제 비지니스에 바로 적용할수 있는 스킬을 가르쳐준다.
Quantitative analysis와 Financial Accounting이 좋은 예이다. Quantitative는 stat과 prob을 어떻게 Demand-Supply chain 등 실제 비지니스 문제에 응용하는지를 먼저 가르쳐준다. Accounting도 마찬가지로 실제 biz case를 먼저 던져주고 실타래를 풀어가는 형식이다. quant를 너무나 싫어하던 나도 그 mechanism에 amazed되었고 실제로 나중에 on the job에서 활용해봐야지 하는 욕심도 든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해가니 수업 진도는 엄청나게 빨리나가지만 더 큰 그림을 그릴수 있어 수업 curriculum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또 IE는 entrepreneurship 중심이다. Quarter 1부터 Entrepreneurship Management를 배우고 feasibility PT를 한 다음, Quarter2에 팀별로 실제 Biz Plan을 완성해서 PT를 해야 한다. Entrepreneurship Panel Workshop과 Venture Lab을 통한 실제 비지니스 launch의 기회도 주어진다. 이런 집중적인 entrepreneurship교육, 실제 Entrepreneur케이스 등은 내가 MBA에서 진짜 배우고, 얻어가고 싶었던 부분이어서 재밌게 듣고 있다.

또하나 뺄수 없는 것이 diversity이다. 물론 이 diversity나 위에 열거한 두개의 장점들은 미국학교로부터 끝없이 들었던 학교 홍보용 문구들이다. 하지만 IE는 '거짓 diversity'가 아니다.
IE의 Diversity라함은  UAE 아부다비든, 모로코든, 프랑스든, 인도 뭄바이든, 독일이든, 네델란드 든 세계 각지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현지에서 커리어를 쌓고 directly 온 사람들이 수업에, classmates들에게 기여한다는 뜻이다. 내가 속한 section의 65명은 40여개 이상의 나라에서 왔다(미국인 5명, 스페인인 4명). 

미국에서도 같은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일본인, 한국인들 빼고) 대부분 미국에서 공부하거나 working experience가 있어 americanized된 사람들이 주류였다.  
반면 IE의 학생들은 각각의 나라에서 공부를 하고 일을 하다가 온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특정 나라의 특정 industry에 대한 따끈따끈한 얘기를 들을수 있다. 실제로 이런 경험은 내가 직접 가보지 않아도 각 지역에 대한 이해와 나라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걸 느낀다. IE의 grading은 상대평가라서 경쟁적인 분위기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런 truly diverse한 환경때문인지 모두들 너무나 friendly하다.

또 덧붙이자면 교수들의 열정과 효율적인 커리큘럼인것 같다. 수업의 질이 떨어지면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Quarter 진행 중 교수가 replace되는 일이 일어나는 걸 보면 교수들이 왜 그렇게 열정을 갖고 수업을 준비하는지 이해도 될 것 같다. 
Leadership이나 teamwork, speech, ethic, 같은 과목들은 정규과목으로 채택하지 않고 Quarter사이의 'change in action', 'Make change happen' 등의 세미나 주간에 집중적으로 다루는 점은  curri상의 큰 효율성을 가져온다는 느낌이다. 또 이 기간동안 CSR을 주제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므로 학생들에게 확실한 business ethic을 가르쳐준다.
나한테는 물론 1년이라는 시간상의 constraint때문에 IE가 best fit이지만, 13months- MBA일지라도 미국의 2yrs MBA와 비교하면 크게 차이나는 부분은 없는것 같다. 미국과 달리 금요일에도 수업이 있고, 방학이 한달밖에 없는점을 감안한다면, 고작해야 3개월 차이밖에 안난다.

좋은얘기만 늘어놓았지만, 사실상 나는 미국보다 학비(기간대비)와 living expenses가 훨씬 더 비싼 IE에 j-in하면서 나의 선택에 대해 좌절하거나 실망한 적이 거의 없었다. 역시 사람들이 강조하던 'fit'이라는게 존재하나 보다. 

SAB Miller-non market strategy


마지막 core course인 term 3가 끝나고 일주일간의 방학을 보냈다. 이번학기에 가장 흥미로웠던 과목은  Advanced Financial Management와 Business Government & Society였다.

BGS는 과목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솔직히 개인적으로 Milo Jones라는 미국인 visiting교수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다. US Marine Corps에있었고, intelligence analysis 전공  phd.에다 미국 CIA의 외주프로젝트를 한 경력이 나의 경력과 아주 무관하지 않아 내 기대가 지나치게 컸는지도 모르겠다.
case를 풀어가는 방식이라던가, 9년간 Italy에서 거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극도의 미국 중심 perspective를 고수하고 있는 점 등은 종종 나를  frustrated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case들은(대부분 HBS)  흥미로웠고, final projects 도 재미있는 주제가 많았다. 그중 제일 기억에 남는 프로젝은 SAB Miller프로젝트였다.

SAB(South African Brewery) Miller는 우리에게 친숙한 Miller, Peroni, Castle등 맥주 브랜드를 앞세운 맥주 제조사인데, 알코홀 제조업체 중에서 성공적인 non-market strategy를 펼치고 있는 회사기도 하다.

알코홀과 담배 제조업체가 윤리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public sanitary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SAB Miller는 talking alcohol( http://www.talkingalcohol.com/)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responsible drinking campaign을 펼치고 또 남아공 정부의 음주운전 단속을 지원한다. 술을 팔아 술을 취하게 하고, 또 술취한 사람들을 체포하는데 앞장선다는 점만 보자면 참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또 다른 non-market issue는 물부족 국가인 남아공에서 맥주를 제조한다는 비난인데, Miller는 이를 피하기 위해 WWF와 손잡고 water scarcity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campaign을 벌이는 한편, zero-waste operation을 표방한다.

talking alcohol사이트에 제시된 미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 정부들의 'moderate drinking' 가이드라인이 참 흥미롭다.

미국과 South Africa는 남자는 일일 두잔, 여자는 일일 한잔(12g의 알코홀) 정도이다. 'Binge Drinking'이라함은 하루 5잔 정도의 술을 얘기한다고 한다.

스페인인들은 저녁을 9-10시에 시작하면서 와인을 한두잔 마신다. 주말이라면 그후 바에가서 또 두세잔의 술을 마신다. 그러면 바로 binge drinking의 리밋을 쉽게 넘어버리기 일쑤다. 그리고 또 새벽 5-6시까지 클럽에서 술을 몇잔씩 마신다.
나 또한 지난 일주일의 방학동안 하루 평균 5잔정도의  alcohol을 섭취했다. @.@ 하지만 또 이렇게 멀쩡한 하루하루를보내고 있는것 보면서 그래 나는 괜찮아.. 한국 성인들의 몸은 이미 독주에, 폭탄주에 단련이 된걸꺼야 하며 스스로 위로하게 된다는....

얘기가 옆으로 샜지만 어쨌든 SAB Miller의 자발적인 non-market issue 접근법을 보면서 이러한 이슈에 대한 투자 대비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corporate image와 success와의 correlation에 대한 수량화된 통계는 없는걸까.

2010년 8월 20일 금요일

hotels in Spain

스페인 Groupon에서 이번에 summer intern을 하면서 제일 괴로웠던 일 중 하나가 여름내내 휴가도 못간 내가, 멋진 리조트와 부티크 호텔들을 파트너로 찾아 그들과 딜을 해야 했던 일이다.
스페인의 high end hotel과의 딜을 close하는게 내 task중 하나였는데, 이번이 스페인 방문 8번째 지만 스페인에 이렇게 멋진 호텔들이 많았나하는 놀람과 동시에 배신감마져 든다.

물론 아직(이나이에도) 학생인 내가 이런 곳에서 luxury life를 즐기기엔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될테지만, 심신이 지친 나에게 이런 멋진 호텔에서의 휴식이 간절하다.

내가 뽑아놓은 120여개의 호텔 리스트들(4* 이상, boutique hotels) 중 마드리드에서 최근 새롭게 renovation후 reopen한 ME Sol y Melia 7층에 있는 The Pent House라운지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local들에게 언제나 인기인 Plz de Santa Ana에 있는 한 바에서 상그리아를 마신 후 우리는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펜트하우스로 올라갔다.
높은 건물이 없는 마드리드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


이름답게 Catedral이 바로눈에 들어오는 멋진 호텔



펜트하우스, red level


Sevilla시티가 내려다보는 테라스


모던한 호텔 내부와 대조되는 고도의 view


Pintxos! @Lizarran


Pinxos, castellano(스페인 표준어)로는 pinchos.
바스크지방의 술안주로, 얇게 썰은 바게뜨위에, 앤초비, crab, jamon, blue cheese등 여러 토핑을 얹어서 먹는다.
북쪽 지방의 음식이므로 마드리드에서 제대로 된 삔쵸스를 먹기는 어려우나 ^^
Lizarran의 삔쵸스는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