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ituto de Empresa(IE)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FT가 선정한 2010 Global Best MBA program 에서 Columbia Univ.와 공동 6위를 차지했다.(2009년도 Accelerated MBA부문에서는 세계 1위다.)
FT나 WSJ의 MBA ranking선정 기준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긴하지만, 일단 IE는 굉장히 열악한 infra(규모가 큰학교가 갖추고 있는 체계적인 administration이 없고 도서관, 강의실 등 facility도 엄청나게 작고 campus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globally 그 명성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 만은 확실한 사실인것 같다.
미국학교에도 몸을 담았었고, 여기와서도 프로그램에 너무 만족하고 있는 현재 재학생으로서 왜 그렇게 명성이 높은지에 대해서도 공감이 십분 간다.
일단 모든 수업이 case다. 물론 미국, 유럽의 거의 모든 학교들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나, 다른 학교들과 달리 context, 혹은 큰 그림을 배제한 '문제풀기' 혹은 '숫자맞추기'를 먼저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학생들이 이미 basic knowledge가 있다고 가정하고 정말 실제 비지니스에 바로 적용할수 있는 스킬을 가르쳐준다.
Quantitative analysis와 Financial Accounting이 좋은 예이다. Quantitative는 stat과 prob을 어떻게 Demand-Supply chain 등 실제 비지니스 문제에 응용하는지를 먼저 가르쳐준다. Accounting도 마찬가지로 실제 biz case를 먼저 던져주고 실타래를 풀어가는 형식이다. quant를 너무나 싫어하던 나도 그 mechanism에 amazed되었고 실제로 나중에 on the job에서 활용해봐야지 하는 욕심도 든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해가니 수업 진도는 엄청나게 빨리나가지만 더 큰 그림을 그릴수 있어 수업 curriculum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또 IE는 entrepreneurship 중심이다. Quarter 1부터 Entrepreneurship Management를 배우고 feasibility PT를 한 다음, Quarter2에 팀별로 실제 Biz Plan을 완성해서 PT를 해야 한다. Entrepreneurship Panel Workshop과 Venture Lab을 통한 실제 비지니스 launch의 기회도 주어진다. 이런 집중적인 entrepreneurship교육, 실제 Entrepreneur케이스 등은 내가 MBA에서 진짜 배우고, 얻어가고 싶었던 부분이어서 재밌게 듣고 있다.
또하나 뺄수 없는 것이 diversity이다. 물론 이 diversity나 위에 열거한 두개의 장점들은 미국학교로부터 끝없이 들었던 학교 홍보용 문구들이다. 하지만 IE는 '거짓 diversity'가 아니다.
IE의 Diversity라함은 UAE 아부다비든, 모로코든, 프랑스든, 인도 뭄바이든, 독일이든, 네델란드 든 세계 각지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현지에서 커리어를 쌓고 directly 온 사람들이 수업에, classmates들에게 기여한다는 뜻이다. 내가 속한 section의 65명은 40여개 이상의 나라에서 왔다(미국인 5명, 스페인인 4명).
미국에서도 같은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일본인, 한국인들 빼고) 대부분 미국에서 공부하거나 working experience가 있어 americanized된 사람들이 주류였다.
반면 IE의 학생들은 각각의 나라에서 공부를 하고 일을 하다가 온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특정 나라의 특정 industry에 대한 따끈따끈한 얘기를 들을수 있다. 실제로 이런 경험은 내가 직접 가보지 않아도 각 지역에 대한 이해와 나라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걸 느낀다. IE의 grading은 상대평가라서 경쟁적인 분위기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런 truly diverse한 환경때문인지 모두들 너무나 friendly하다.
또 덧붙이자면 교수들의 열정과 효율적인 커리큘럼인것 같다. 수업의 질이 떨어지면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Quarter 진행 중 교수가 replace되는 일이 일어나는 걸 보면 교수들이 왜 그렇게 열정을 갖고 수업을 준비하는지 이해도 될 것 같다.
Leadership이나 teamwork, speech, ethic, 같은 과목들은 정규과목으로 채택하지 않고 Quarter사이의 'change in action', 'Make change happen' 등의 세미나 주간에 집중적으로 다루는 점은 curri상의 큰 효율성을 가져온다는 느낌이다. 또 이 기간동안 CSR을 주제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므로 학생들에게 확실한 business ethic을 가르쳐준다.
나한테는 물론 1년이라는 시간상의 constraint때문에 IE가 best fit이지만, 13months- MBA일지라도 미국의 2yrs MBA와 비교하면 크게 차이나는 부분은 없는것 같다. 미국과 달리 금요일에도 수업이 있고, 방학이 한달밖에 없는점을 감안한다면, 고작해야 3개월 차이밖에 안난다.
좋은얘기만 늘어놓았지만, 사실상 나는 미국보다 학비(기간대비)와 living expenses가 훨씬 더 비싼 IE에 j-in하면서 나의 선택에 대해 좌절하거나 실망한 적이 거의 없었다. 역시 사람들이 강조하던 'fit'이라는게 존재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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